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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하면 스타 만들어주겠다"...웨스트햄 구단주 향한 충격 증언 BBC, "7명 여성 피해 주장"

OSEN

2026.06.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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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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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설리번(77)이 수십 년에 걸친 성적 착취 의혹에 휩싸였다. 복수의 여성들은 설리번이 모델 지망생들의 경력을 미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 파노라마'와 '더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공동 조사 보도를 통해 설리번을 둘러싼 성 비위 의혹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7명의 여성이 설리번으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하거나 부적절한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증언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이어진다.

여성들은 대부분 당시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모델 지망생이었다. 설리번이 소유했던 데일리 스포츠와 선데이 스포츠 신문에 모델로 출연하기 위해 업계에 발을 들인 인물들이다.

이들은 설리번이 업무 미팅을 빙자해 성관계 또는 유사성행위를 요구했고, 이에 응할 경우 잡지 표지 모델이나 고정 모델 자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플로렌스'라는 가명을 사용한 여성은 1999년 설리번 자택에서 열린 미팅 도중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20세였던 그는 설리번이 "성관계를 가지면 우리 신문의 고정 모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플로렌스는 BBC에 "공황 상태였다.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그 일은 오랫동안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실제로 신문 모델 일을 받았지만 "더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여성들은 설리번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미래 모델 경력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성관계 제안을 거절하고 방을 나가려 했지만 문이 잠겨 있었고, 목소리를 높인 뒤에야 설리번이 문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가명을 사용한 '안나'는 17세 시절 모델 공모전에 참가했다가 설리번으로부터 "구강성교를 해주면 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웬디'라는 여성 역시 1980년대 어머니와 함께 설리번의 집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 "이 업계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나와 자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BBC와 더 타임스는 총 8명의 여성이 런던경찰청 또는 에식스 경찰에 설리번 관련 진술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설리번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은 없다.

에식스 경찰은 과거 여러 건의 신고를 검토했지만 형사 기소를 진행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2008년에는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었지만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설리번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수십 년 전의 허위 주장들을 단호히 부인한다"라며 "언론이 묘사하는 인물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B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도 공개 직전 설리번은 웨스트햄 공동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사임 이유에 대해 "사실과 다르고 완전히 허위인 개인사 관련 의혹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잉글랜드 축구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전망이다. 설리번은 2010년부터 웨스트햄의 최대 주주로 활동해 왔으며, 그 이전에는 15년 넘게 버밍엄 시티 공동 구단주를 맡았다.

BBC는 이번 의혹이 지난해 출범한 영국 독립 축구 규제기구의 구단주 적격성 심사 체계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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