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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DNA 송두리째 바꿔라”…삼성, 전 계열사 AI 도입

중앙일보

2026.06.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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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게양대에 걸린 삼성 깃발.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게양대에 걸린 삼성 깃발. 뉴스1

삼성이 회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꾸라”는 메시지가 그룹 전반의 실천 과제로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은 9일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AI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개발(R&D)과 생산·마케팅·지원 등 전 업무 영역을 AI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1990년대 디지털 전환기에도 선제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장 큰 변화는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외부 생성AI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공식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삼성은 정보 유출 우려 등 보안 문제로 외부 AI 사용을 제한하고, 자체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왔다. 하지만 AI 활용 확대가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빗장을 열기로 하고, 보안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인공지능(AI) 집중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인공지능(AI) 집중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사장단 집중 AI 교육도 추진한다. 삼성은 이달 중 전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AX(AI Transformation·AI전환) 부트캠프’를 진행한다. 전 관계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CEO(최고경영자)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판단 아래 경영진이 AI를 직접 활용하고 업무 혁신 방안을 설계하는 실습형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기간 중 사장단은 공동 ‘AX 비전’을 선포하고 각 관계사의 AI 기반 업무 혁신 방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임원 교육도 확대한다. 삼성은 전 관계사 임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8월 12일까지 차수별 2박 3일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직 개편도 병행한다. 삼성은 전 관계사에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AX 전략 수립과 데이터·모델 운영, AI 인재 육성 등을 맡길 계획이다. 개발·구매·제조·물류·판매 등 8대 업무 전반에도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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