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고용량 내일 국내 출시…위고비와 비만치료제 경쟁
중앙일보
2026.06.08 23:17
2026.06.08 23:42
한국릴리가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고용량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릴리는 9일 마운자로 12.5㎎과 15㎎ 용량의 일회용 프리필드펜을 오는 10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2.5㎎, 5㎎, 7.5㎎, 10㎎ 제품이 판매돼 왔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과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식이·운동요법 보조제로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72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 감소율은 5㎎ 투여군 16%, 10㎎ 투여군 21.4%, 15㎎ 투여군 22.5%로 나타났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왼쪽)와 마운자로. 중앙포토
회사 측은 “기존 용량만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용량 제품 출시를 계기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간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비만 치료 목적 외에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두 제품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정 처방이나 중복 처방 등을 제한하기 위한 관리 강화 조치의 일환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