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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 출격하는 이동은 “김효주 선배처럼 우승할래요”

중앙일보

2026.06.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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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이동은이 5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CC에서 열린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5/뉴스1

(서울=뉴스1) = 이동은이 5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CC에서 열린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5/뉴스1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 11일 막을 올린다. 대한골프협회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우승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된 4억원. 무엇보다 올해로 40회를 맞아 의미를 더한다.

이번 대회에는 반가운 손님이 함께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동은(22)이다.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동은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지난 7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현장에서 이동은을 만났다.

이 대회를 5언더파 공동 25위로 마친 이동은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1라운드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회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는 퍼트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감은 나쁘지 않아서 다음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이 기대된다”고 웃었다.

이동은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7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했고, 아직 톱10 진입은 없다. 그 사이 상금과 CME 포인트는 각각 113위와 112위로 밀려났다. 이번 KLPGA 투어 대회 출전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해 마련된 나들이다.

이유가 있을까. 이동은은 “개막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주로 구사하는 페이드가 자신 있게 나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방향적으로 많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서 덩달아 아이언샷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런 부분이 점수로 직결됐다”고 덧붙였다.

이동은은 2024년 데뷔한 KLPGA 투어에서 고감도 장타를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균 26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샷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지난해 3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톱10 11차례로 선전했다. 또, 연말 들어 출전한 LPGA 투어 Q-시리즈를 공동 7위로 통과해 해외 진출까지 이뤄냈다.

LPGA 투어 입성하는 이동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5.12.15.

LPGA 투어 입성하는 이동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5.12.15.

이동은은 “미국은 기대대로 골프장과 연습장 환경이 정말 좋다. 골프에만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다”고 했다. 이어 “영어는 아주 조금 늘었다. 밖에서 영어를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캐디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늘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루키 이동은의 지난해 목표는 LPGA 투어 진출이었다. 1년 사이 그 목표는 진출이 아니라 생존으로 바뀌었다. 한국여자오픈을 끝내고 출전할 마이어 클래식에서부터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후반기에도 많은 대회를 뛸 수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이 기다리는 유럽 순회를 위해서도 당장의 성과가 필요하다. 이동은은 “일단 CME 포인트 순위를 8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이동은이 우승한 한국여자오픈은 올해 들어 규모를 키웠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새 스폰서를 맡으면서 총상금이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올랐다. 우승 상금도 1억원 오른 4억원이다. 이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액수다. 또, 대회장도 수도권의 명문 골프장인 레이크우드로 다시 옮겨왔다. 이번 대회에는 이동은을 비롯해 2008년 챔피언인 신지애와 올해 활약하고 있는 서교림, 박현경, 유현조, 이예원, 김민솔 등이 출전한다.

이동은은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 선배가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셨다. 나도 선배처럼 한국 나들이에서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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