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8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한때 1560원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연이은 고강도 대응과 국민연금의 ‘지원사격’(달러 선물환 매도)에 1510원대로 내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검은 월요일’이었던 지난 8일 낙폭(8.29%, 676.18포인트)을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일일 상승 폭(612.52포인트)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밤에 미국 반도체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이란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한 게 영향을 미쳤다.
치솟던 환율도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 이후 방향을 틀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22.9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1512.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일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6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이 2거래일 만에 50원 가까이 내렸다.
시장 불안이 가신 건 아니다.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2009년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1500원대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 증시의 변동성 역시 극심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이 반발 매수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