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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항공사 출범 앞두고 안전 강화 나선다

중앙일보

2026.06.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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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해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안전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덩치가 커지는 만큼 고객 신뢰의 근간인 안전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창립 기념사에서 “통합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시선에는 기대 못지않게 불안감도 함께 담겨 있다”며 “안전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출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출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한항공




안전 정비 시설 대규모 신설·확충

대한항공은 늘어나는 통합 항공사 기단 규모에 대비해 정비 시설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대규모 정비 격납고를 신설 중이며, 정비를 마친 항공기 엔진 성능을 시험하는 엔진 테스트 셀(Engine Test Cell·ETC)도 증설하고 있다.

운항 부문에서도 통합 준비가 한창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부터 같은 교재와 방식으로 운항승무원 교육과 비행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에도 이전과 다름없이 안전한 항공 여행을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제2 엔진테스트셀(ETC) 준공식에서 유종석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제2 엔진테스트셀(ETC) 준공식에서 유종석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




선제 보고로 ‘하나의 안전’ 완성

하드웨어 강화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 문화다. 대한항공은 작은 위험 요소도 놓치지 않는 견고한 안전망을 형성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안전 문화도 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하나의 안전’을 완성하기 위해 직종과 부서를 막론하고 현장의 위험 요소를 투명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발적 보고 비율이 높아질수록 잠재한 ‘미세 위험 신호’를 미리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관련 사내 임직원 교육과 지속적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안전 보고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훈련 참석자들이 구명정 탑승 시범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훈련 참석자들이 구명정 탑승 시범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 2024년 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공정문화위원회(Just Culture Committee)’제도를 도입했다. 공정문화위원회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인적 오류(단순 실수)와 용인할 수 없는 고의적 위반을 체계적 가이드라인에 따라 평가 및 심의한다.

단순 실수에 대해서는 처벌보다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 임직원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위험 요소를 투명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의적인 잘못이 아닌 경우 처벌에 대한 우려 없이 위험 요소를 자발적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집된 안전 관련 데이터는 시스템 및 근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스카이팀 안전 의장사…. 그룹 차원 공동 대응도

대한항공의 안전 문화와 시스템은 글로벌 항공업계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 Team)의 안전·보안·품질 자문그룹(SSQ) 의장 항공사로 선출됐다.

항공 안전 정책은 한진그룹 소속 모든 항공 관련 계열사에 일관성 있게 적용될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세이프티 라운드 테이블(Safety Round Table)’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한국공항·아시아나에어포트가 참여한다. 그룹 차원의 안전 관리 체계를 논의하고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등 주요 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유지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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