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빚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경찰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 잠실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12일차인 16일 경찰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의 반발에 부딪혀 대치 중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전날 개표소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공권력 투입을 호소했다. 유 회장은 이날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한 업무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시위로 인한 체육 행정 마비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선수, 지도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라며“사태가 지속되면 민·형사를 포함,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체육 단체는 총 12개다.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체육 종목단체(산악, 우슈, 당구, 수중·핀수영, 펜싱, 댄스스포츠, 핸드볼,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와 3개 사단법인이 해당된다. 이 단체 소속 인원들은 지난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진 뒤부터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엑스(X)에 “시위대는 의사 표현을 넘어 타인의 권리 침해가 없도록 자제해야 한다”며“시위대의 민간인 출입 제한 행패 등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대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에 대해 엄중 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개표소 앞 시위 과정에 발생한 불법행위 15건을 수사 중이다. 체육단체 출입을 막는 행위에 대해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업무방해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처리할 것이고 계속 채증하고 있다”며“사후 사법처리도 충분히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