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경고 5장 이상…멕시코전 휘슬 잡는 ‘옐로카드 심판’
중앙일보
2026.06.15 18:45
우루과이 출신 구스타보 테헤라 심판이 지난해 9월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우다드 데 라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라누스(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판정하며 손짓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와 맞붙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심판진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 A조 조별리그 2차전 심판진을 발표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우루과이 출신 구스타보 테헤라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한다.
부심은 우루과이 국적의 카를로스 바레이로와 니콜라스 타란이 맡는다. 대기심과 대기부심은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로하스와 알렉산더 구스만이 배정됐다.
테헤라 심판은 경기당 평균 5장 이상의 경고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한국·멕시코전에서는 경고와 퇴장이 경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2015년부터 심판 활동을 시작한 테헤라 심판은 2018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이번 대회는 테헤라 심판의 성인 월드컵 데뷔 무대다.
테헤라 심판은 2023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5경기를 관장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플레이어 스탯’에 따르면 테헤라 심판은 지금까지 300경기 이상을 맡으며 옐로카드 1733장, 레드카드 44장을 꺼냈다. 경기당 평균 경고 수는 5장을 웃돈다.
특히 우루과이 리그와 남미 클럽대항전에서 거친 몸싸움이나 반복적인 반칙에 엄격한 판정을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SPN 멕시코는 테헤라 심판에 대해 “90분 내내 일관된 기준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이라면서도 카드 사용에 주저함이 없는 성향이라고 평가했다.
테헤라 심판의 판정 성향을 고려하면 한국 선수들은 불필요한 신경전이나 거친 반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항의보다는 침착하게 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경고를 받은 수비수 이기혁은 이번 멕시코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을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한 만큼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승점 확보와 함께 경고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플루미넨시의 후안 프레이테스(왼쪽)가 지난해 9월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우다드 데 라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수다메리카나 8강전 라누스와의 경기 종료 후 우루과이 출신 구스타보 테헤라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