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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동혁, 이재명과 똑같아…지금이 보수재건 골든타임”

중앙일보

2026.06.16 01:44 2026.06.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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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 중앙일보 유튜브

한동훈 무소속 의원. 중앙일보 유튜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6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과 관련해 “보수 재건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 당의 전략 무기인 저를 왜 아껴두느냐”라며 조기 복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초 국민의힘에서 제명됐던 한 의원은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꺾었다.

한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과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에 대해선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공소 취소하려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다”며 “자신의 연명을 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어게인’이나 장 대표의 퇴행적 노선으로는 2030년 대선에서 보수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 이재명 정권을 막을 구심점은 저”라고 강조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Q : 하정우, 박민식 후보를 모두 꺾었다.
A : 정치 생명을 걸고 부산 북갑에 내려갔고, 참모들은 ‘이번에 지면 끝’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대 정신과 민심을 믿었다. 하 후보와 박 후보가 선거 기간 간판으로 뭘 내걸었는지 기억나나. 아마 기억하지 못할 거다. 하지만 저는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고, ‘장동혁 당권파’가 보수를 퇴행시키는 걸 막는 보수 재건이란 임무를 명확하게 내세웠다. 한마디로 저는 이겨야 할 이유가 가장 큰 후보였다. 승리 후에 민심의 무서움과 위대함을 새삼 느꼈다.”


Q : 국민의힘으로 빠른 복당을 요구했는데.
A : 저를 반대하는 분들도 저에 대해서 (보수 진영의) 전략 무기라고 한다. 지금 정부·여당과 제대로 싸워야 할 시점이 왔는데, 제가 불편하다고 전략 무기를 아끼는 것이 맞나. 보수 재건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당내 정치인들의 호불호나 이해관계 같은 내부 논리가 아니라, 보수라는 큰 틀을 보고 힘을 모아야 할 때 아닌가.”


Q : 복당 반대 여론도 적잖다.
A : “과거 저를 욕했던 의원이 한둘인가.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을 하나하나 기억하지 않는다. 보수 재건이라는 같은 목표가 생겼다면 과거의 앙금은 해소될 수 있다. 과거 저를 욕했던 인사들과도 당선 뒤에 연락을 많이 했다. 그중에는 “오늘 이런 말은 조금 세지 않았나”라며 제게 세심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Q : 당내에서 ‘장동혁 사퇴론’ 주장도 계속 나온다.
A : “이번 선거에서 민심은 장 대표와 분명히 거리를 둔 후보에게 승리를 줬다. 저와 오세훈(서울시장), 유의동(경기 평택을) 후보의 당선이 정확한 민심을 보여줬다. 장 대표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으니 제가 굳이 사퇴를 언급할 필요도 없다. 장동혁 노선으로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나. 최근 높아진 당 지지율도 보수 재건의 희망이 반영된 결과이고, 장 대표가 없었다면 더 올라갔을 수치다. 지지율 상승을 두고 장 대표가 민심을 호도해선 안 된다.”


Q :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A : “물론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지 부족 사태는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선관위를 해체하는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 시민들이 ‘재선거 해야 한다’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 재선거라는 말엔 현 상황에 대한 분노와 미래를 위한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닌가. 하지만 장 대표는 여기에 올라타서 너무나 속 보이게 자신의 연명 도구로 사태를 이용하고 있다. 그건 나쁜 정치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시스템을 망치면서까지 공소 취소를 해서 자기 살길을 찾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둘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6·3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6·3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Q : 최근 여권 상황을 보면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A : 벌써 웃통 벗고 싸우는 걸 보고 놀랐다. 정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한 건 한 마디로 이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거다. 이 대통령은 평생 감옥에 가지 않는 게 목표지만,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세력은 남은 임기인 4년만 감옥에 안 가는 게 목표다. 즉 관점이 다르다. 이 대통령은 (감옥에 가지 않으려는) 인간적 욕망이 있는 거고, 정 대표 등 민주당 세력은 공소 취소를 하는 순간 차기 정권을 잃을 거란 우려가 있으니 다툼이 있는 거다. 우리는 저 말초적인 싸움을 팝콘 먹으며 지켜보고, 민심의 편에서 비판하면 된다.”


Q : 요즘 강조하는 보수 재건이란 어떤 의미인가.
A :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려면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해야 하고, 2030년 대선에서 보수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보수가 목소리를 낼 자격을 되찾아야 하고, 그게 바로 보수 재건이다. 공소 취소는 계엄과 똑같은 급의 국정 파괴, 사법 내란이다. 저는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 계엄 사태를 이 대통령보다 더 앞장서서 막았다. 그렇기에 공소 취소를 비판할 자격이 있다.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이 이재명 탄핵을 이야기하면 먹히겠나.”


Q : 본격적인 의정 활동을 하게 됐는데,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가 있다면.
A : 기재위·산자위·정무위 같은 경제 관련 상임위에 가고 싶다. 국가와 부산 북구를 위한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행안위에서 선관위 문제를 놓고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워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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