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마지막 1분 초읽기

중앙일보

2026.06.16 08:01 2026.06.16 13:2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8강전〉 ○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

장면⑨=백이 먼저 초읽기에 돌입하고 흑도 뒤따라 초읽기에 들어섰다. 초읽기는 승부의 중요한 변수다. 종종 저승사자 역할을 한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초읽기에 몰리면 판이 복잡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흑1부터 김지석 9단은 중앙의 금긋기에 나섰다. 두터움을 집으로 굳히려고 한다. 한데 AI는 백4를 완착으로 지목하며 A까지 쳐들어가라고 말한다. 강동윤 9단도 잠시 멈칫하며 생각에 잠긴다. 하나 “마지막 1분입니다”고 하는 기록원의 목소리에 그냥 4로 받고 만다. 백은 어느덧 마지막 초읽기다. 승부의 또 다른 참가자가 등장했다.

◆AI의 강수=백1이 AI가 추천한 강수다. 흑2는 당연한 반발. AI는 침착하게 3으로 받아둔다. 그다음 4로 품을 넓힐 때 백5로 끊는다. 백1과 5는 인간의 눈에 엄청난 강수지만 AI는 강수니 뭐니 하는 개념이 없다. A의 약점을 겨냥한 정수가 있을 뿐이다. 마지막 1분 초읽기 상황에서 인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수들이다.

◆실전 진행=AI 계산으로 백이 2집반 우세의 상황. 백은 1, 3을 선수한 뒤 5로 나간다. 숨 가쁜 종반전이 시작됐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