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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 국가창업시대 열고, 딥테크로 미래 키운다

중앙일보

2026.06.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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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선발 규모 확대
지역사회 창업 생태계 활성화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추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4월 22일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청년과 대학생의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모두의 창업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4월 22일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청년과 대학생의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모두의 창업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창업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선언하며 ‘국가창업시대’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단순히 창업 지원 예산을 확대하거나 개별 사업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가 인재에 투자하고 창업을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창업에 대한 국민적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딥테크 기반 혁신기업을 육성해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중기부가 가장 먼저 꺼내 든 카드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올해 1차 프로젝트에는 6만2944명이 몰리며 정부 부처가 추진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신청자를 기록했다. 참가자 가운데 68%가 39세 이하 청년층으로 집계되면서 창업이 청년 세대의 새로운 도전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기부는 이러한 열기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지원에 나선다. 오는 7월 시작되는 2차 프로젝트에서는 선발 규모를 기존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두 배 확대한다. 특히 1차 선발 과정에서 탈락한 약 5만7000명에게도 피드백과 재도전 멘토링을 제공하고, 재도전 경험을 2차 평가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창업 실패를 낙인이 아닌 자산으로 인정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창업 지원 체계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운영되는 이 센터는 법률, 세무 등 9개 분야 상담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 변호사와 회계사, 선배 창업가 등 2000여 명 규모의 전문가 자문단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다. 출범 5개월 만에 누적 상담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고, 이용자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했다.

지역사회 창업 생태계 활성화도 국가창업시대의 중요한 축이다. 중기부는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 지역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10개의 지역 거점 창업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창업도시에서는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을 새롭게 지정하고 과학기술원 내 창업 전담 조직인 ‘창업원’을 설립해 혁신 인재를 육성한다. 또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사업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 내 창업과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단순한 창업 공간 제공을 넘어 인재와 기술, 자본이 결합하는 혁신 거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중기부는 국가창업시대 실현을 위해 창업의 질적 성장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모두의 창업’과 연계한 ‘모두의 챌린지’를 추진하며 인공지능 전환(AX), 로봇, 방위산업, 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선도 기업 및 기관과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기술 실증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국방부와 함께 ‘모두의 챌린지 방산’을 추진해 군 수요 기반의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실증 지원에 착수했다.

초기 실적 부족으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중기부는 조달청과 손잡고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정부·공공기관이 로봇, 인공지능 등 신산업 창업기업에게 현장 실증 환경과 협업 자금을 지원하고, 실증에 성공한 혁신제품은 시범·공공구매로 연계한다. 기술은 있지만 실적이 부족해 민간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기업들에게 정부가 첫 고객이 돼 주자는 취지다.

또한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 전담 벤처투자사(VC)와 기업형벤처투자사(CVC)를 대상으로 ‘초격차 VC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딥테크 투자 이력이 있는 투자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회원사에는 매월 분야별 유망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IR)와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된다. 지난해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 29개사가 총 7778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벤처 투자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창업 저변 확대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촘촘한 지원 체계를 통해 국가창업시대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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