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트럼프 충돌’ 교황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미·이란 종전 환영

중앙일보

2026.06.16 18:0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레오 14세 교황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 별장을 떠나 바티칸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 별장을 떠나 바티칸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16일(현지시간) 로마 근교 카스텔 간돌포 별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몇 가지 있지만 전쟁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 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를 헤쳐 나가는 것이 언제나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것이 전쟁의 해결책이 되고 전쟁이 정말로 끝나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핵무기를 없애고 모든 인류의 안녕을 추구하며 경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더 큰 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5월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란 전쟁 등 국제 분쟁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하며 무력 충돌의 조속한 종식을 요구해 왔다.




이란 전쟁 놓고 트럼프와 정면 충돌

특히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쟁 책임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대립했다.

교황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명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하자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전쟁 확대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미온적이고 외교 정책에 있어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자신을 예수에 빗댄 합성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해 보수 성향 기독교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신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레오 14세 교황 관련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1면이 진열돼 있다. 신문들은 ‘분노’, ‘충격적인 공격’, ‘모욕’, ‘트럼프의 분열’ 등의 표현을 사용해 해당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AP=연합뉴스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신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레오 14세 교황 관련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1면이 진열돼 있다. 신문들은 ‘분노’, ‘충격적인 공격’, ‘모욕’, ‘트럼프의 분열’ 등의 표현을 사용해 해당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A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