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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가 상징성과 정체성 강화”…세종 대통령 집무실 보완한다

중앙일보

2026.06.16 19:41 2026.06.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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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집무실의 상징성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정체성을 담은 상징 건축물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위치.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위치.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이재명 "국가 상징건물 콘텐트 있어야"

1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국가 상징성과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세종집무실 설계공모 계획을 보고받고 "대한민국을 대내외적으로 상징하는 건축물이 될 텐데 국가 상징성과 정체성 등 기본적인 콘셉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된 작품을 보니 대부분 초현대식 건물"이라며 "대한민국의 상징 건물로서 콘텐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와 일반 국민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도 "설계 공모 과정에서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해 대한민국을 드러냈으면 하는데 그런 작품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공모 작품 5편. 행복도시건설청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공모 작품 5편. 행복도시건설청

행복청은 대통령 발언의 취지가 특정 건축양식 도입이 아니라 상징성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당선작 변경이나 재공모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행복청은 “국민과 전문가 등 국가적 의견 수렴을 거쳐서 방향성을 잡고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심사결과 발표 계속 미뤄

행복청은 앞서 설계공모 접수작 17개 가운데 5개 작품을 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심사를 마쳤다. 당초 지난 4월 27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이후 소식이 없다. 최종 발표 시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심사위원들과 행복도시건설청, 수상 업체 관계자 등 극소수를 제외한 일반 국민은 심사에 앞서 지난 4월 17~23일 진행된 '국민공감(인기)투표'에 참여하고서도 정작 어느 작품이 몇 등을 했는지는 모르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위치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위치도.



세종집무실 최대 25만㎡부지

세종 지역사회에서는 설계 방향 재조정 과정이 길어지면 공사 일정 자체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입주 시기를 기존 2030년에서 2029년 8월로 앞당겼다.

국회의사당과 함께 세종 '국가상징구역(총면적 210만㎡)' 안에 들어설 집무실은 전체 부지 면적이 서울 청와대(25만 3505㎡)와 비슷한 25만㎡에 이른다. 우선 이 가운데 60%인 15만㎡에 공사비 2057억원을 들여 건물 연면적 4만102㎡ 규모로 짓는다. 만약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정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서울에 있는 국회가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는 등의 변수가 생기면, 집무실은 2단계 증축 공사를 통해 규모가 커진다. 증축 공사를 하게 되면 공사비 3574억원이 들며, 건물 연면적은 9만 3342㎡ 규모가 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 중심부인 세종동(S-1생활권) 일대 약 210만㎡(약 63만평)를 국가상징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곳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중추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5일 세종시 세종동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 부지 모습. 연합뉴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 중심부인 세종동(S-1생활권) 일대 약 210만㎡(약 63만평)를 국가상징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곳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중추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5일 세종시 세종동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 부지 모습. 연합뉴스


한편 행복청은 지난해 12월 세종시 세종동 S-1생활권에 들어서는 국가상징구역 국제 설계공모 마스터플랜 당선작을 공개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는 지난달 8일 세종의사당 마스터플랜 당선작을 국민에게 선보였다. 세종의사당은2029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국회사무처 등에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총사업비를 용지매입비 등을 포함해 3조7000억원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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