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오후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와 정부의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기동카)와 모두의 카드(K-패스)를 결합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가 출시된다. 기존 기동카는 9월부터 서비스가 중단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사용금액의 일정분을 돌려주는 정부의 모두의 카드와 정액형으로 제한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통합한 모델이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환급형과 정액형 중 유리한 방식이 자동 적용된다.
2024년 1월 출시된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대표 교통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말 기준 월 이용자 수는 93만명, 누적 충전 수는 2222만 건에 달한다. 이에 정부도 올해 1월 기후동행카드와 유사한 정액형 교통비 지원 제도인 모두의 카드를 선보였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비슷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두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고, 불필요한 행정적 낭비를 최소화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이용자의 교통비 규모와 이용 패턴에 따라 환급형과 정액형 중 유리한 방식이 자동 적용된다.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2000원 미만인 경우에는 모두의 카드 방식이 적용돼 이용금액의 20%를 기본 환급받는다. 청년ㆍ청소년ㆍ다자녀 가구ㆍ저소득층 등은 최대 53.3%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2000원 이상이면 기존 기후동행카드와 같이 추가 부담 없이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광역버스ㆍ광역철도 등 요금 수준이 약 3000원대인 광역 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월 10만원 ‘플러스 정액권’을 운영해 광역교통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청년할인 대상도 만 39세까지, 제대 군인의 경우 만 42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할인 및 환급 혜택은 서울시민만 받을 수 있다.
새 카드가 출시됨에 따라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7월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고, 충전한 금액은 사용 기한이 끝나는 8월 29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8월 말까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9월 1일부터 서비스가 종료된다.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기동카 플러스’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현재 모두의 카드(K-패스)를 쓰고 있는 시민은 별도의 추가 발급 없이 기동카 플러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동카 플러스 이용자는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 할인과 서울달, 서울식물원, 서울대공원 등 서울시 문화ㆍ여가시설 할인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 카드 출시로 시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기존 기동카는 전액 시비로 예산을 지원했지만 기동카 플러스는 정부 40%, 서울시가 60%를 지원한다”며 “통합 카드로 시 예산이 약 15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