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순 한식 대가는 지금도 서울 성동구 옥수동 요리 연구원에서 제자들에게 요리를 가르치고 있는 '현역'이다. 김경록 기자
" 이 나이에 칼질하고 불 앞에 서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나 아직 죽지 않았어. "
‘옥수동 선생님’으로 불리는 전통 한식 선구자 1세대 요리 연구가인 심영순(89·이하 경칭 생략) 한식 대가. 사실 그는 ‘석 달 시한부’를 선고받은 췌장암 환자였다. 설상가상 십이지장궤양까지 겹치자 볼이 핼쑥하게 파이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가족들마저 마지막을 준비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수술도, 항암 치료도 없이 심영순은 1년 만에 병석을 훌훌 털고 일어났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암 덩어리가 말끔하게 사라졌단다. 의사도 이를 ‘기적’이라 했다. 암에서 일어난 심영순은 일주일에 두 번 요리연구원에 직접 등판해 제자들을 가르치는 ‘현역’이다.
“몸에 좋은 것만 넣어 만든 ‘이것’을 매일같이 먹었으니, 암이 안 사라지고 배겨?”
그는 건강 비결로 평생 먹어온 한 가지 양념을 꼽았다. 실제로 ‘그 양념’을 평생 먹은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모두 98세까지 장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