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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춘기…라윤아 첫 장편소설 『한숨, 하나의 숨』

중앙일보

2026.06.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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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하나의 숨』 책표지. [사진 도서출판 바른북스]

『한숨, 하나의 숨』 책표지. [사진 도서출판 바른북스]

도서출판 바른북스가 라윤아 작가의 첫 장편소설 『한숨, 하나의 숨』을 출간했다. 책은 244쪽 분량의 청소년 성장소설로, 라윤아 작가가 중학생 시절부터 사춘기를 지날 때까지 집필한 작품이다.

소설은 낯선 곳으로 이사한 뒤 엄마의 기대와 친구 관계 사이에서 힘겨워하는 중학생 '서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린 시절 잃어버린 고양이 인형 '캐치'가 꿈속에 나타나 "너의 하루는 어땠어?"라고 묻고 서연은 자신의 내면을 대변하는 캐치와 대화하며 마음속에 쌓인 한숨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숨'으로 바꿔 나간다.

『한숨, 하나의 숨』은 청소년기를 지나온 어른의 시선이 아니라 사춘기를 통과하던 중학생의 눈으로 또래의 감정을 담아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 작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뒤에 표정을 감추는 일에 익숙해진 채 중학교에 진학한 세대다. 그는 책의 '작가의 말'에서 당시 내뱉지 못한 감정이 "마스크 안에서만 맴돌다 안으로 고여 무거운 한숨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작품의 시작에는 엄마가 건넨 노트북 한 대가 있었다. 엄마와의 대화가 점차 어려워지던 시기, "말하기 힘들면 글로 써보라"는 엄마의 권유를 받고 쓰기 시작한 이야기가 한 권의 장편소설로 완성됐다.

라 작가는 글쓰기가 가족에게서 멀어지기 위한 일이 아니라, 다시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제가 쓴 문장들은 엄마를 밀어내기 위한 칼날이 아니라, 닫힌 방문 사이에 놓인 아주 가느다란 연결의 실타래였습니다."

작가는 이 책이 또래 청소년에게는 '나만 예민한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안도를, 닫힌 방문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에게는 청소년의 침묵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화작가 박그루는 추천사를 통해 "관계와 불안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숨, 하나의 숨』은 정식 출간에 앞서 진행한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책은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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