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데 대해 “기소 자체가 목적이었을 것”이라며 “무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 시장에 대해 민중기 특검이 무거운 구형을 했다”며 “특검은 기소 자체를 목적으로 운영되었기에 구형도 관성적으로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3300만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저는 직접 저 특검의 수사를 받아봤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안다”며 “같은 여론조사 의혹의 정점에 있던 김건희 여사조차 1심과 2심에서 연달아 무죄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재판 결과 역시 무죄를 예상한다”며 “진짜 물어야 할 것은 그 특검을 누가, 무엇을 위해 만들었느냐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떠도는 풍문을 특검의 무게로 격상시키고, 국민의 세금을 정적의 발목을 잡는 일에 쓰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권력자 한 사람의 사건을 지우기 위한 공소취소 특검, 민주당은 그런 권력자 맞춤 서비스용 특검은 입에 올리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작 필요한 것은 투표용지가 모자라 국민의 한 표가 위협받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특검”이라며 “특검을 정쟁의 도구가 아닌 진실의 도구로 되돌리자”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로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작년 12월 불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