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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기업이 없다” 사모펀드 대기자금 43조

중앙일보

2026.06.17 08:02 2026.06.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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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가 투자하지 않고 쌓아둔 대기 자금이 43조원을 넘었다. 사모펀드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정작 투자할 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 전용 PEF의 신규 출자 약정액은 27조8000억원이었다. 1년 새 44.8% 증가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 수는 1195개로, 전년 대비 58개(5.1%) 늘었다. 같은 기간 출자 약정액도 13조9000억원(9.0%) 늘며 167조5000억원으로 불었다.

그러나 PEF의 전통적인 투자 방식인 기업 인수 규모는 줄었다. 경영 참여형 투자액은 2023년 32조5000억원, 2024년 24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3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 성장 둔화로 투자 기회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대신 기업 대출이나 메자닌 투자 등 비경영 참여형 투자액은 2023년 3000억원에서 2024년 1조원, 지난해 4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 탓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PEF 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즉시 투자 가능한 자금을 뜻하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4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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