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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뇌전증 신약, 상처 없는 로봇 수술…새 길 여는 K딥테크

중앙일보

2026.06.17 08:06 2026.06.2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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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이 17일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6.06.17.

2026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이 17일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6.06.17.

“뇌전증(간질) 같은 뇌 질환은 아직도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약이 없습니다.”

17일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열린 ‘2026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에서 박철원 소바젠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소바젠은 이날 난치성 뇌질환 치료를 위한 RNA(리보핵산·유전 정보를 단백질로 전달하는 물질) 기반 신약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소바젠은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5월 설립된 교원 창업기업이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의사 면허를 갖고 진료실이 아닌 실험실에서 연구를 이어온 의사 과학자다. 2023년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한 박철원 대표가 개발 부문에 합류한 뒤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갖춰 나갔다.

소바젠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와 5억5000만 달러(약 77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난치성 뇌전증 치료를 위해 개발한 후보물질인데, 사람 대상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비임상 단계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박 대표는 이날 “바이오 분야는 기본적으로 개발 기간이 10~15년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내자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소바젠을 포함한 9곳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경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장은 “AI·로봇·반도체·에너지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 딥테크 창업기업이 폭넓게 참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은 엔도로보틱스는 내시경을 이용해 상처 없이 수술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을 개발한 위로보틱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제조기업을 위한 AI 자율설계 솔루션을 개발하는 나니아랩스(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 약물 전달 플랫폼·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임뉴런(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차세대 면역 항암제를 개발하는 머스트바이오(서울대학교 총장상), 심혈관 영상진단 의료기기 기업 도터(KAIST 총장상), AI 기반 해양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만드는 해양드론기술(한국경제인협회 회장상), 신경근육계 AI 디지털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엑소시스템즈(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 3년 미만 스타트업에 주어지는 ‘도전상’은 기업용 AI 플랫폼 개발 기업 사이오닉에이아이, AI 기반 원자력 엔지니어링 기업 알엑스, 반도체 증착 장비 개발을 사업 모델로 하는 티디에스이노베이션이 선정됐다. 혁신창업 생태계 공로상인 중앙홀딩스 회장상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에 돌아갔다.





어환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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