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 기업 에코민이 생분해 신소재를 활용해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감축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탄소배출권 사업도 검토 중이다. 에코민은 젤라틴과 콜라겐 등 자연 유래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 소재 ‘젤로스틱(Gelostick)’을 개발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젤로스틱은 소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가수분해해 얻은 젤라틴을 기반으로 만든 소재로,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에코민은 우선 친환경 종량제 봉투를 통해 공공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최근 서울 은평구에 종량제 봉투 공급을 시작했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공급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탄소배출권 사업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으로 기업들의 탄소 감축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 소재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저감 효과를 수익 모델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코민은 젤로스틱 기반 제품이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제품별 탄소 감축량을 산정해 배출권 발행과 거래로 연결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이 개별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소규모 탄소 감축 실적을 통합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에코민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양산 체계를 준비 중이다. 향후 종량제 봉투뿐 아니라 농업용 멀칭비닐, 식품 포장재, 배달용기, 산업용 필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탄소배출권 사업은 감축량 산정 기준과 제도권 인증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회사는 시험성적서와 인증 자료를 바탕으로 제품별 탄소 감축 효과를 입증하고 거래 가능한 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다.
김호민 에코민 대표는 “플라스틱 산업은 친환경 규제와 탄소 규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친환경 소재 공급을 넘어 탄소 감축 가치를 사업화하고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