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동부시간 기준 지난 14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전격 합의한 이후 나온 푸틴 대통령의 첫 공식 반응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종접 합의를 환영하며 중동 정세의 안정을 기대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서부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이란과 미국 양측이 군사적 충돌을 종식하고 미래 평화 협정의 틀을 마련하기로 한 합의를 만장일치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아세안은 많은 글로벌 현안에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특히 이란을 둘러싼 상황에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를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 문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은 이 문서가 향후 합의의 기초가 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동과 페르시아만 지역의 상황이 안정돼 세계 에너지 및 식량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에 체류 중이던 지난 17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서명하며 발효됐다. 당초 19일 스위스에서 대면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서두르고자 서명 및 발효 시점을 앞당겼다고 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MOU 사진을 18일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공개하며 서명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