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70개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7위보다 6계단 상승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다.
1997년 조사 대상에 들어간 이후 2024년(2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10위)에 이어 둘째다. 독일(23위)·영국(24위) 등을 제쳤고, 일본(30위)보다도 앞섰다. IMD는 매년 각국의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분야 역량을 평가해 순위를 낸다. 올해 평가에는 지난해 기준 통계와 올해 3~5월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4대 분야별로는 기업 효율성(44→34위)과 인프라(21→15위) 순위가 대폭 상승하며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기업 효율성 분야는 생산성·효율성(45→34위), 노동시장(53→45위), 금융(33→29위), 경영 관행(55→49위), 태도·가치관(33→18위) 5개 부문 모두 개선되며 종합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기업 효율성 순위는 비상계엄의 영향으로 23위에서 44위로 급락했는데, 현 정부 출범 이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경제 성과 분야 순위는 소폭 하락(11→14위)했다. 국제 무역(34→33위), 국제 투자(21→20위) 부분 순위가 올랐지만, 국내 경제(8→10위), 고용(5→7위), 물가(30→40위) 부문에선 뒷걸음질을 했다. 이중 국내 경제 세부 평가 항목인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GDP)이 지난해 1.1%로 부진했던 영향이다. 정부 효율성 분야 순위는 전년과 동일(31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