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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바뀌는 농산물 가격…정부, 전자송품장으로 잡는다

중앙일보

2026.06.18 08:01 2026.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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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와 복잡한 유통구조로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지원 제도를 보강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자송품장 의무화와 출하비용 보전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자송품장은 기존 종이 송품장의 문제로 꼽혀온 사전 정보 부족, 훼손·분실, 정확성 저하 등을 보완하기 위해 농산물의 출하처, 품목, 물량, 매매 방법, 운송 수단 등 각종 출하정보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전자송품장을 활용하면 경매 이전에 출하정보가 도매시장으로 사전 전송되기 때문에 물량 쏠림이 완화된다. 이에 따른 가격 안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도매시장에 개발·보급한 전자송품장 화면.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도매시장에 개발·보급한 전자송품장 화면.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32개 공영도매시장에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전자송품장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도매시장법인 운영실적 평가 시 전자송품장 도입·운영 성과를 적극 반영하는 식이다. 그 결과 전국 도매시장 경매 물량 대비 전자송품장 사용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20.9%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경우 집중관리품목(무·배추·양파·배·팽이버섯·깐마늘)의 전자송품장 사용률이 80%를 넘어섰다.

가락시장 도매법인인 한국청과의 최현식 부장은 “전자송품장 기반의 입차 스케줄링을 연계하니 하역 대기 시간이 감소하고, 물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전자송품장을 통한 출하 데이터가 누적되면 농산물 가격 안정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농가 관계자는 “농산물 출하 순간부터 거래 체결까지 주요 과정을 알림톡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정산 결과도 공유되니 신뢰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경매 물량 집중 등에 따른 가격 급락 시 출하자의 손실을 일부 보전하는 출하비용 보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생산자가 가락시장 도매법인·공판장과 도매시장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최소한의 유통비용(운송·박스비)보다 경매가격이 낮을 경우 그 차액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1월 가락시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5월 기준 누적 지원액은 약 4억원이다. 고유가로 생산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농가 경영 안정과 농산물 공급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유통체계 구축과 도매시장 공공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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