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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냉매 다시 쓴다…LG전자, 순환경제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2026.06.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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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비시 세탁기의 품질 검사 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리퍼비시 세탁기의 품질 검사 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LG전자가 폐가전에서 나오는 냉매를 회수해 다시 활용하고, 리퍼비시(Refurbished·재생)가전 사업도 확대하며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폐냉매를 신제품 생산에 재투입하고 사용이 끝난 가전을 다시 판매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 참여 기업들과 ‘순환경제 선도기업·산단 육성·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LG전자를 비롯해 포스코·현대제철·PKC·삼양식품 등 16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재생원료 사용 확대, 공정부산물 재활용, 포장재 개선, 재사용·수리 활성화 등 순환경제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LG전자는 LX판토스·칠서리사이클링센터·오운알투텍·경남테크노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폐냉매 회수·재활용과 리퍼비시 사업 체계 구축 가능성을 검증한다.

컨소시엄 내에서 LX판토스는 폐가전 회수·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칠서리사이클링센터는 폐가전 해체와 냉매 추출을 담당한다. 오운알투텍은 냉매 정제 기술을 고도화하고, 경남테크노파크는 지자체 협력을 기반으로 회수 체계 표준화와 정책 실효성 검토를 맡는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폐냉매 회수량을 연간 81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대비 약 7배 수준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5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승용차 약 3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규모에 해당한다.

회수한 폐냉매는 정제 과정을 거쳐 고순도 재생 냉매로 활용된다. LG전자는 이를 신제품 생산과 사후서비스(A/S)에 투입해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리퍼비시 사업 실증도 병행한다. 회수·진단·수리·검증 전 과정을 표준화하고 외관과 성능, 안전성 검사를 거쳐 신제품 수준의 품질 보증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검증을 마친 제품은 향후 LG전자 사업자몰을 통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청소기 폐배터리 수거 캠페인 ‘배터리턴(Battery Turn)’을 운영 중이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는 복합섬유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순환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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