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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선박 25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4월 중순 이후 최대

중앙일보

2026.06.19 04:38 2026.06.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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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AXS 마린’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상업 선박 2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이 상업용 선박에 한해 해협을 잠시 열었던 지난 4월 1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또한 이달 10일까지 집계된 일평균 통항량과 비교하면 5배를 웃도는 규모다.

해운업계에서는 일부 선박들이 추적을 피하려고 선박 자동식별시스템(AIS)을 의도적으로 끄고 운항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해협을 지난 선박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통항 급증이 페르시아만 일대의 대규모 통신 장애와 겹쳤다는 것이다.

AXS마린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AIS 신호 교란이 일어났다”며 “상업 선박 200척 이상이 위치 정보 위변조(스푸핑)나 비정상적인 신호 송출 피해를 보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을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했다. 이로 인해 3월 초부터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하루 평균 7.6척에 그쳤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20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었다.

통항은 늘고 있지만 주요 해운 단체들은 여전히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협 통항의 전면 재개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걸프만을 빠져나가는 행위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걸프만 해역에는 500척이 넘는 상업 선박이 발이 묶여 있고 약 1만1000명의 선원이 고립돼 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갇혀 있는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구체적인 통항 보장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야코프 라르센 발트 국제해사협의회(BIMCO) 안전보안책임자 역시 “안전하고 원활한 운항 관리를 위해 조만간 국제 조정 기구가 출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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