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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당내 갈등 격화에 경고

중앙일보

2026.06.19 06:54 2026.06.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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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결과를 브리핑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결과를 브리핑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여당 내 당권 경쟁을 향해 직접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및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같은 진영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당내에서 벌어지는 인신공격성 행태를 강도 높게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는 ‘허수아비 전법’을 하나의 테크닉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쁜 짓”이라며 “왜 서로 모욕하고 폄하해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싸우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이처럼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은 6·3 지방선거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 간의 대립 구도가 거칠어지면서다.

당내 계파 갈등이 지지층 내부의 혐오와 분열 양상으로 번져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내부 진흙탕 싸움이 국정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위기의식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도대체 너희 다툼이 우리 삶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시는 게 지지율 폭락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여권발 갈등이 국정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 대통령은 거대 여당에 걸맞은 ‘포용과 개방’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 야당은 선명성을 세우고 지지자를 결집해야 살아남지만, 최다수 집권 여당이 됐다면 달라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만 모아서는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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