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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지망생을 위한 ‘일타 스트레칭’…정세랑 5년 만의 산문집[BOOK]

중앙일보

2026.06.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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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정세랑 지음
마음산책

저 사람 괜찮은지 근심스러울 수준으로 책을 읽는 사람, 산만하다 싶을 정도로 관심사를 옮겨 다니는 사람, 학창 시절 순종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 말이 느리고 흐릿한 사람, 가진 귀중품이 별로 없는 사람….
사회 부적응자에 대한 나열이 아니다. 데뷔 16년 차 글쓰기 프로인 저자가 꼽는 ‘쓰는 사람의 기질’이다. 많이 읽는 사람이 결국 쓰게 된다. 또 심심하고 간소한 생활을 잘 견디며, 질문을 갖고 느리게 세상을 소화하는 사람이 오래도록 잘 쓸 수 있다는 격려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글쓰기 외길에 뼈를 묻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데’ 하고 망설이는 독자들에게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이기도 한 저자가 기꺼이 ‘글쓰기 보건교사’가 됐다. “글쓰기는 절벽 위 목숨 거는 도약이라기보다는 아침의 여상한 스트레칭 정도의 부담 없는 맨몸운동”이라고 용기를 준다. 영감이 떠올랐을 때 메모하는 법, 피해야 할 동업자 가려내는 법 등 구체적 조언도 담았다. 재능이나 독창성 같은 반짝이는 것은 천부적으로 주어지기보다는 텅 빈 원고지 앞에서 씨름한 나날이 쌓이며 조금씩 얻게 된다고, 그러니까 자신을 믿고 뭐든 써보라고 응원한다. 비단 글쓰기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 게다.



권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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