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한단정노선(小南韓單政路線),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전 민족 통일 염원을 외면한 채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워 분단의 비극이 시작됐다는 논리다.
통일원 대변인, 통일연수소장을 거쳐 11·12·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저자는 이를 정면 반박한다. 대한민국 단독정부 수립 2년 전, 북한은 이미 소련의 위성국가로 출발했으며 부동항 확보를 위한 소련의 야심이 분단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이 같은 건국사 왜곡이 북한 심리전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북한이 건국사를 부정하며 제기해 온 80년간의 역사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의지인 만큼, 책은 제헌국회 속기록 등 사료에 기반해 해방 직후부터 1950년 6·25 전쟁 이전까지의 건국사를 충실히 밝혀낸다. 친일파가 미군정과 제휴해 건국했다는 주장이 왜 허구인지, 김구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왜 다른 길을 걷게 됐는지, 김구 선생의 공과 등을 객관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오늘의 분단 상황을 ‘좌익-우익’의 냉전적 대립에서 ‘자유민주-개혁진보’ 개념으로 확장해 건국사를 세계사 흐름에 맞춰 정립해 가자고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