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이 바이러스’, 의료진도 덮쳤다…민주콩고 비상
중앙일보
2026.06.20 03:45
2026.06.20 14:27
에볼라 환자 돌보는 보건의료 종사자들. AP=연합뉴스
에볼라가 확산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보건의료 종사자도 75명 감염됐고 그중 17명이 사망했다고 1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에볼라 발생이 지난달 15일 공식 확인됐을 때는 이미 감염이 시작된 지 몇 주가 지났고, 발생 초기에는 의료진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민주콩고는 인구 1만명 대비 보건의료 종사자 수가 약 11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마리 로즐린 벨리제르 WHO 긴급대응국장은 에볼라 환자의 약 90%는 초기에 출혈성 증상이 없어 대부분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하거나 민간 치료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벨리제르 국장은 “민주콩고의 보건의료 체계가 정말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민주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누적 확진자는 896명, 사망자는 232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제 확산세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에볼라는 고열과 전신성 출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이번에 발병한 분디부조 변종의 경우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사람 간 접촉 차단과 대증 요법 외에는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