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합의 이튿날 레바논 남부 또 때려 5명 사망”
중앙일보
2026.06.20 05:34
2026.06.20 19:21
레바논 남부에 피어오르는 공습 연기.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을 합의한 이튿날 레바논 남부를 또다시 공격해 5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은 레바논 국영 NAA 통신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휴전 발표 몇 시간 뒤인 20일 오전 전투기와 드론을 이용해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10여곳에 공습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아랍 살림에서 3명이 숨졌고 데이르 자흐라니에서 1명이 숨졌다. 드웨이르에서는 드론이 오토바이를 공격해 1명이 사망했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크파르 루만-나바타에 도로에서 레바논 군인 1명이 숨졌다면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안정을 재건하려는 모든 해법을 가로막기 위해 야만적 공습을 계속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로이터에 “(휴전 뒤) 간밤에 테러 조직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군을 향해 50여발의 발사체를 쐈다”며 “이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표적을 공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 위반을 멈춘다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헤즈볼라에 책임을 돌렸다.
헤즈볼라 소속 레바논 의회 의원 하산 파드랄라는 “우리의 관심은 적이 완전히 포괄적으로 휴전을 준수하고 우리나라를 공격하려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적이 공격한다면 저항 세력(헤즈볼라)은 침략에 대적할 온전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7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에도 레바논 무력 공습을 이어갔다. 종전 MOU 1조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미국의 압박 속에 카타르 등의 중재로 19일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 휴전은 현지시간 기준 19일 오후 4시를 기해 발효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감행한 만큼 종전 후속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