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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스위스서 대면 협상 이뤄지나…MOU 위반 논란 속 주목

중앙일보

2026.06.20 07:47 2026.06.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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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신화=연합뉴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신화=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르면 오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대면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대미 협상 대표단이 협상장인 스위스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현재 스위스 현지에 도착해 있다며 자신 역시 이란과의 후속 협상을 위해 며칠 내로 스위스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대해선 “이르면 내일(21일)이라도 시작될 수 있다”면서도 “이런 일들은 항상 상황이 조금씩 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란 외무부도 이날 이란의 대미 협상 대표단이 협상장인 스위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협상 대표단이 스위스로 조금 뒤 출발할 것”이라며 “그곳에서 상대방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요구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약속을 어떻게 이행하려는지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약속의 일부를 지키지 않는다면 MOU 전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상대방은 가능한 한 빨리 (MOU를 이행하기 위해) 조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MOU가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행되지 않을 약속에 서명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접근 방식이 ‘약속 대 약속’인 만큼 상대방이 자신의 의무 이행을 회피하면 필요한 조처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공습을 중단하지 않고 레바논 영토에서 철군하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가 MOU를 중대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은 약속을 지키는 만큼 상대방(미국)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도록 강제할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이 문제를 방기함으로써 명백히 MOU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일단 마주 앉아 협상을 이어갈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MOU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후속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MOU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중단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발표 이후에도 친(親)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다.

MOU에는 ‘호르무즈 개방’도 포함돼 있으나 이란 역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재봉쇄에 나서면서 MOU가 이행 초기 단계부터 삐걱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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