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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맛집탐방? 이젠 배운다…요즘 뜨는 제주 미식여행

중앙일보

2026.06.20 14:00 2026.06.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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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찾은 재료로 향토음식 만들어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선보여진 옥돔무국. 최충일 기자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선보여진 옥돔무국. 최충일 기자

맛집을 찾아 음식을 소비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향토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형 미식 관광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제주도는 전통시장과 향토음식, 지역 식재료를 연결한 새로운 관광 콘텐트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21일 ‘제주미(味)행’ 식도락 관광객 유치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미행은 관광객이 전통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를 직접 구매한 뒤 향토음식 명인과 셰프의 안내를 받아 제주 전통 음식을 만들고 시식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소비형 여행-〉생활문화 일상 경험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진행한 향토음식 전문가들과의 대화. 오른쪽부터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 문동일 셰프, 김지순 명인, 변애생 전문가, 김진경 소장, 김지환 MC. 최충일 기자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진행한 향토음식 전문가들과의 대화. 오른쪽부터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 문동일 셰프, 김지순 명인, 변애생 전문가, 김진경 소장, 김지환 MC. 최충일 기자

이 행사는 최근 관광 트렌드가 유명 관광지와 맛집을 둘러보는 소비형 여행에서 지역의 생활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데 맞춰 기획됐다. 관광객은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이용해 동문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제주 음식에 담긴 역사와 생활문화를 배우게 된다.



향토음식명인이 직접 전수해준다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 선보여진 김지순 명인의 각재기국과 지슬밥. 최충일 기자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 선보여진 김지순 명인의 각재기국과 지슬밥. 최충일 기자

18일 진행한 첫 프로그램에서는 제주도 지정 향토음식명인 제1호인 김지순 명인과 그의 제자인 향토요리 전문가 임서형 셰프가 참가자들과 각재기국과 지슬밥을 함께 만들었다. 각재기는 제주에서 전갱이를 부르는 말이며 지슬은 감자의 제주어다. 참가자들은 식재료 구매부터 조리, 시식까지 전 과정을 체험하며 제주 고유의 음식문화를 경험했다.



11월까지 제철 제주 식재료 활용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선보인 돔베고기. 최충일 기자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선보인 돔베고기. 최충일 기자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이어진다. 이달 23일엔 미식서바이벌 한식대첩3에 출연한 문동일 셰프가 고사리육개장과 톳밥을, 26일엔 변애생 돼지고기 전문가의 돔베고기와 고기국수 비법을 전수한다. 또 7월 10일엔 베지근연구소 김진경 소장의 우럭콩조림, 산디잡곡밥 등이 차례로 준비됐다. 8월에는 ‘발효, 시간이 빚은 지혜’, 9월에는 ‘팔월 맹질, 수확의 기쁨’, 10월에는 ‘혼디 먹는 즐거움, 낭푼 밥상’을 주제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마을 해녀가 잡은 해산물 음식 체험도

문명호 제주관광협회 마케팅실장이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의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문명호 제주관광협회 마케팅실장이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의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특히 9월 4일에는 마을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마을어촌계와 연계해 해녀문화 해설을 듣고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맛보는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제주 해녀문화와 어촌 생활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 신청과 세부 일정 공지는 제주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진행한다.



“제주 고유 식문화, 관광 콘텐트로”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선보여진 지름떡과 돼지고기 엿. 최충일 기자

지난 18일 열린 ‘제주미(味)행’에서 선보여진 지름떡과 돼지고기 엿. 최충일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미행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통시장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이 지역 상인과 직접 만나 식재료를 구매하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향토 음식과 식문화 자원이 많다”며 “제주의 음식과 식재료를 관광 콘텐트로 육성해 차별화된 미식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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