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라소 골키퍼 15번 ‘미친 선방쇼’…사상 첫 월드컵 승점 따냈다
중앙일보
2026.06.20 19:51
2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E조 경기에서 퀴라소 골키퍼 엘로이 롬이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딩 볼을 막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네덜란드령 중남미 섬나라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사상 첫 승점을 따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21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인 퀴라소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7로 대패했지만, 에콰도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 획득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무승부의 주역은 골키퍼 엘로이 롬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에콰도르의 공세를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롬은 이날 15차례 선방을 기록했다. 에콰도르의 유효 슈팅 기대득점(xGOT)이 2.48에 달했지만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팀의 승점 획득을 책임졌다.
반면 에콰도르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롬의 선방에 막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에콰도르는 1무 1패(승점 1)로 E조 3위에 자리했고, 퀴라소 역시 1무 1패(승점 1)를 기록했다. 다만 골득실에서 앞선 에콰도르(–1)가 퀴라소(–6)를 제치고 한 계단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비록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퀴라소는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