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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해방 기념 시카고서 총격, 총 7명 사망…트럼프 “도움 요청하라”

중앙일보

2026.06.21 16:24 2026.06.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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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센터를 방문한 시민들이 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센터를 방문한 시민들이 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노예해방기념일(준틴스 데이·Juneteenth)이 포함된 주말 동안 시카고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노예해방기념일인 지난 19일 오후 5시 이후 주말 동안 시내 곳곳에서 20여 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최소 38명이 다쳤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자들의 연령은 18세부터 50세까지 다양했으며 총격은 19일부터 21일 사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용의자는 차량에 탑승한 채 거리의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달리는 차량이나 특정 인물을 겨냥한 총격도 잇따랐다.

다만 현재까지 각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바마 센터 개방·준틴스 축제 분위기 속 비극

이번 총격 사건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시카고 남부에 조성 중인 오바마 대통령 센터에서 첫 방문객을 맞이한 날 발생했다.

또 미국 흑인 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 축제 분위기가 도시 전역에 퍼진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브랜던 존슨 시장은 엑스(X)를 통해 “노예해방 기념일을 맞아 축하와 성찰의 밤이 돼야 했던 시간이 끔찍한 폭력 행위로 산산조각 났다”며 “우리 도시에는 폭력이 설 자리가 없으며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이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도움 요청하라”…주 방위군 투입 재촉구

반면 치안 강화를 이유로 시카고에 주 방위군 배치를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병력 투입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왜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나”라며 “내가 시카고를 한 달 만에, 1년 만에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뉴올리언스와 워싱턴, 멤피스 등 민주당이 주도하는 도시들에 범죄 대응을 명분으로 주 방위군을 투입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은 시카고 경찰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총기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지만 최근 수년간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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