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이 620억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반도체 수출이 188% 넘게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6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 이는 1∼20일 기준 역대 최고 기록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올해 3월의 543억달러를 석 달 만에 넘어섰다.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많은 15일이었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4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2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4% 급증하며 1∼20일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1.2%로 확대돼 지난해보다 18.3%포인트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293.3% 급증했다. 이 밖에 석유제품은 39.0%, 승용차는 2.3% 증가하며 수출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주요 수출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수출은 86.9% 늘었고 미국 53.9%, 베트남 75.5%, 유럽연합(EU) 13.6%, 대만 103.6% 증가했다. 특히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49.0%를 차지하며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4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5.5% 늘었고 원유 18.8%, 반도체 제조장비 51.9%, 기계류 2.8%, 가스 8.3%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원유·가스·석탄을 중심으로 19.9% 늘었다. 다만 원유 수입액은 전달 같은 기간 60억달러에서 54억달러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무역수지 개선세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