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25~26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전까지 본인의 ‘종이 복사’·‘마귀’ 발언을 철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 악마화 중심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민간 공급 확대와 주거 사다리 회복 중심 기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 말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종이를 복사하는 직원도 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던 마귀와 같은 다주택자”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후보자 개인의 역량과 도덕성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대통령이 ‘종이 복사’ 발언과 ‘마귀’ 발언을 철회하고 다주택자 악마화 기조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를 무조건 나쁜 사람 취급하면 안 된다. 다주택자는 전·월세 공급의 순기능도 분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5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전·월세 매물이 더욱 감소했고 이로 인해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며 “이는 다주택자 악마화 정책 기조가 초래한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대대적인 인적쇄신도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총리 인선은 단순히 김민석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총리 원포인트 교체에 그치면 안 된다”며 “청와대와 내각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개월간 SNS에 37건의 글을 쏟아내며 경제 정책에 대한 시장과 국민의 혼선을 부추기고 있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하고 경제 라인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 쇄신도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생은 내팽개치고 당권 투쟁에 골몰하는 오만한 정권을 견제하고, 6·3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 규명과 선거관리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라는 대여 투쟁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며 부족한 지점을 채워 나가고 2년 뒤 총선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과 미래를 위한 정책을 개발해야 하고, 이를 상시화하기 위해 당 운영과 원내 현안, 정책 노선에 있어 국민의 생각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며 투명하게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현명한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께서는 집권 1년 차 정부ㆍ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리셨고, 우리 야당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시는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또한 “구태의연한 정치 문법보다 유권자들의 생각에 반응해야 한다”며 “원내에서도 110명 의원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적 열세를 만회하는 날쌘 야당으로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