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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2만 섬나라 또 기적…스페인 이어 우루과이와 ‘무승부’

중앙일보

2026.06.21 19:32 2026.06.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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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의 헬리오 바렐라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보베르데의 헬리오 바렐라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구 52만 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돌풍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카보베르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앞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데이어 또 한 번 승점을 챙기며 2무승부(승점 2점)로 조 3위에 자리매김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가 같은 날 스페인에 0-4로 완패한 사우디아라비아라서 역사적인 첫 승과 32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루과이전 선제골도 카보베르데가 뽑았다.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프리킥 찬스에서 낮게 깔리는 위력적인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카보베르데의 역사적인 1호골이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무승부로 마무리 한 카보베르데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루과이를 상대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무승부로 마무리 한 카보베르데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격을 당한 우루과이가 차근차근 반격에 나서 스코얼르 뒤집었다. 전반 4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머리로 슈팅한 볼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막시 아라우호가 몸을 던져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앞선 스페인전에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 8개를 막아내며 역사적인 무승부를 이끈 카보베르데의 40세 수문장 보지냐의 첫 실점 장면이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우루과이는 전반 추가시간 6분에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아라우호가 머리로 떨군 볼을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뛰어들며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흐름이 우루과이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카보베르데가 강력하게 저항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들어 라인을 한껏 끌어올려 공격에 방점을 찍었고, 후반 16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우루과이 수비진과 골키퍼의 사인 미스로 서로 우물쭈물하는 사이 볼을 장악한 헬리오 바렐라가 득점포를 터뜨렸다.

카보베르데의 40세 수문장 보지냐는 2실점했지만 이날도 여러 개의 수퍼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AP=연합뉴스

카보베르데의 40세 수문장 보지냐는 2실점했지만 이날도 여러 개의 수퍼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AP=연합뉴스

실점 이후 우루과이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자신감을 키운 카보베르데의 수비망을 뚫지 못 했다. 보지냐의 수퍼세이브와 수비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이어졌다. 결국 양 팀 모두 추가 골과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는 보지냐의 어머니 칸디다 에보라가 FIFA의 초청을 받아 관중석에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에보라는 앞서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보지냐가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이후 미국의 협조로 신속히 비자를 발급 받아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

한편 우루과이는 앞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무승부를 기록해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우루과이의 최종 상대는 사우디를 4-0으로 완파하며 예열을 마친 우승 후보 스페인이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과 32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과 32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AP=연합뉴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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