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논란이 그의 과거 학력 문제 등 주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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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안 들었는데 '출석' 적혔다
2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미국 고교에 다니던 정 전 후보가 2006년 부산의 A 고등학교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학생부 기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수업을 듣지 않은 일정 기간 학생기록부엔 출석한 것처럼 기재됐다는 내용이다.
A 고교는 정 전 후보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재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전 후보의 담임교사였던 B씨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입력한 혐의(공전자기록 등 위작)로 재판에 넘겨져 2008년 11월 부산지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을 보면 B씨는 학생이 실제로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약 90일 동안 모두 출석한 것처럼 처리하고, 독서반 활동과 해외 체험 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수행한 것처럼 기재했다.
법원은 편입 후 미국 대학 의예과 진학을 위해 출국한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동안에도 B씨가 이처럼 학생부를 허위 입력한 데 대해 “국내 고교 졸업 학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B씨에게 징역 6개월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현재 정 전 후보의 공개 이력에서는 A 고교 재학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 전 후보는 공보물에 부산의 한 국립대 행정학과 석사 과정 재학 사실만 기재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는 학력 기재를 강제하는 내용은 없고, 기재한다면 정규학력과 이에 준하는 외국 교육과정 등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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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연관 병원도 의혹 확산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13일 부산시청 앞에서 방송 토론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가족이 운영하는 의료기관 관련 의혹도 번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이 된 지난 4월 ‘음료 테러’ 사건과 관련, 경찰은 정 전 후보가 뇌진탕 진단을 받은 병원에 대해 진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병원은 사건 발생 현장에서 약 12㎞ 거리에 있으며, 정 전 후보 부친이 원장으로 있는 곳이다.
정 전 후보는 방송사의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배제되자 이에 항의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단식 7일 만에 이송된 곳도 이 병원이다. 해당 병원에 재직하는 간호사 C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1번을 부여받았다가 낙선했다.
중앙일보는 정 전 후보 부친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그는 2012년과 2020년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