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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당선인 “ABC+E 전략으로 잘 사는 인천 만들겠다”

중앙일보

2026.06.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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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22일 인천 송도G타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22일 인천 송도G타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박찬대(59) 인천시장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건 구호는 ‘압도하라 인천’이었다. “압도적인 실력과 확실한 성과, 중앙 정부와의 공조로 인천을 유능한 지방정부, 더 나가 세계적인 도시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22일 오전 인천시장 인수위원회가 있는 송도G타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 당선인은 “우리 아이들이 인천에서 정착하고, 청년들이 인천으로 오게 하려면 인천에 ‘고급 일자리, 좋은 일자리’를 대폭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ABC+E’ 전략을 확실하게 추진해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평균 연봉 5500만원의 잘 사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ABC+E’ 전략이 뭔가.
A : 인천은 잠재력이 있는 도시다.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공항·항만이 있고 송도엔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산업 기반이 있다. 원도심엔 역사와 문화, 바다와 섬은 K-컬처의 자산이고 인천 앞바다는 해상 풍력과 미래 에너지의 가능성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와 AI를 결합한 첨단 산업(A), 바이오산업 고도화(B), 문화 콘텐트 산업 육성(C), 해상 풍력 중심의 에너지 산업(E)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자는 게 ABC+E 정책이다. 송도의 바이오 생산 기반은 연구 개발과 인재양성, 임상과 창업분야로 넓히고 청라로 야구장이 이전하는 문학 경기장 부지엔 5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K-컬처 아레나 스타디움을 추진하겠다. 해상 풍력과 분산 에너지 기반도 키워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기반도 만들어 나가겠다.


Q : 인수위원회에서 민선 8기 정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A : 민선 8기 모든 사업을 인수위원회가 보고받으면서 검토하고 있다. 모든 사업을 판단하는 기준은 ▶시민 체감성 ▶재정 효율성 ▶대체 가능성이다. 천원택배나 천원세탁 사업은 시민 체감성도 높고 일자리 창출이나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 유지·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물포 르네상스나 글로벌 톱10시티, F1 유치 같은 대형 사업은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재정 부담은 적정한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22일 인천 송도G타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22일 인천 송도G타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Q : 중단 검토하는 대형 사업들에서 문제가 발견됐나.
A : 사업을 담당했던 공무원들조차 사업의 구체성 부족과 민자유치 실패 등에 대해 처절한 반성을 내놓은 부분이 있다. 그런 지점은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글로벌 톱10시티는 유정복 시장의 제2 공약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이 부족하고 주로 용역에 그쳤다는 평가다. 인수위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많다. 제물포 르네상스도 철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름만 크고 시민 삶에 닿지 않는 사업이나 용역만 반복되고 성과가 없는 사업, 재정 부담은 큰데 대체 수단이 있는 사업은 재검토하겠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이어가고, 아닌 것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

인천시장 인수위원회도 이날 ‘제물포 르네상스는 불통·부실·파행 행정의 민낯’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제물포 르네상스 핵심 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 ▶상상플랫폼 운영 현황 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인천 토박이다. 인천에서 자라고 인천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진 ‘인천 정치인’이다. 그래서 인천시 사정에 밝다. 그는 “정치를 하기 전 ‘인천 사람’과 ‘인천 문화’에 먼저 관심을 가졌다”며 “인천만의 고유한, 인천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체성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Q : 신도심과 구도심 간 격차 해소 문제는 고질적 현안이다.
A :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은 더 키우고, 원도심은 다시 살아나게 해야 한다. 원도심 부흥을 위해 제문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도심인 제물포, 문학, 부평의 이름을 땄다. ‘모든 문이 활짝 열려서 구도심이 부유하고, 풍성해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제물포엔 인천 개항의 역사를 보유한 ‘히스토리 랜드’, 문학경기장 일대엔 ‘문학 K-컬처 랜드’를, 부평엔 캠프마켓 부지를 활용해 ‘부평 지혜의 숲 랜드’를 만들겠다.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 지식 자산을 살려 다시 사람이 모이는 도시 공간으로 바꾸겠다.






최모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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