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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 군사기업 지정 확대에 맞불…상무·재정부 보복조치 동시 발표

중앙일보

2026.06.22 00:24 2026.06.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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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와 재정부가 22일 미국 국방부의 중국 기업 제재에 대응해 방산 및 희토류 관련 기업 10곳과 46개사를 각각 이중용도 물품 수출 금지 대상과 정부 조달 금지 리스트에 추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AP=연합뉴스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가 22일 미국 국방부의 중국 기업 제재에 대응해 방산 및 희토류 관련 기업 10곳과 46개사를 각각 이중용도 물품 수출 금지 대상과 정부 조달 금지 리스트에 추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AP=연합뉴스

22일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방산·드론·희토류 관련 기업 10곳을 이중용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하고, 록히드 마틴 등 46개 기업 제품의 정부 조달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8일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중국 군사 기업’을 지난해 134개에서 188개로 대폭 확대한 데 대한 상무부·재정부의 투 트랙 보복 조치다. 향후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등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를 막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출통제법, 이중용도물품 수출통제 조례의 관련 조항에 따라, 국가안보·이익을 수호하고 비확산 등 국제 의무 이행을 위해 에이비옥스(Aveox)를 포함한 미국 기업 10곳을 수출통제 목록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국가나 지역의 조직 및 개인도 중국산 이중용도 물품을 이들 기업으로 이전하거나 제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날(22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미국 정부가 이른바 ‘중국 군사 기업 리스트’를 추가하는 악의적 수법에 대응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출통제 리스트에 추가했다”며 “어떤 수출업자도 규정을 위반할 수 없다”고 해 맞보복 조치임을 적시했다.

앞서 지난 8일 미 국방부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현지 최대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니오(NIO) 등을 새롭게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군사기업 명단은 134개에서 188개로 늘어났다. 해당 명단에 들어간다고 해서 당장 제재나 수출 통제 등이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향후 미국 정부 조달 및 투자 제한 등의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맞불 보복에서 대만과 희토류를 겨냥했다. 드론 제작사인 레드캣과 틸드론, 레이더 제조사인 IMSAR, 해양 드론과 방위 시스템 기업인 자이아 로보틱스와 L3 해리스 등 제재 대상 10개사 가운데 8곳이 대만을 방어하는 군사 공급망과 연관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제재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보복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MP 머티리얼즈와 USA 레어어스는 방산기업이 아닌 희토류를 채굴하거나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는 희토류 공급망에서 독립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내 미국 자본 투자기업을 제외한 46개 미국 기업의 정부 조달 참여를 즉시 금지한다고 밝혔다. 46개 기업에는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미사일&디펜스,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스,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합작한 재블린 조인트 벤처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미국의 대등 관세 부과에 반발해 발표한 중국의 보복 리스트에 여러 차례 올랐던 기업들이다.

상하이의 컨설팅회사인 타이달웨이브의 캐머런 존슨 파트너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 국방부 조치에 대한 맞대응”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논의 중인 중국의 오픈소스 AI(인공지능) 도구를 겨냥한 제재 등 잠재적 제재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추가 제재를 막기 위한 사전 경고로 오는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둔 미·중 양국이 협상 카드를 쌓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中, 큰 회의 참석” 트럼프, 화웨이 둘러보나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 공개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9월에 방문할 예정이지만, 우리는 중국에서 열리는 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돌아갈 것”이라며 중국 방문을 예고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큰 회의가 11월 중순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전은 미국의 제재가 집중된 화웨이와 중싱(ZTE)의 본사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광둥성을 방문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는 화웨이 방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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