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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타·사자놀음…무형유산축제로 K문화 열풍 이어간다

중앙일보

2026.06.22 08:01 2026.06.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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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맞아 국가유산청이 한국 무형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규모 문화행사를 부산에서 연다.

오는 7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세계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신규 등재와 보존 정책을 결정하는 유네스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2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다음 달 20~29일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무형유산축제 in 부산’(사진)이 열린다. 축제는 공연 관람과 무형유산을 직접 체험하는 2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 공연은 23일과 24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선보이는 ‘산화비(Hexagram 22·山火賁)’로 대취타, 태평무, 북청사자놀음, 종묘제례악 일무 등을 현대적 무대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산화비는 K-문화 열풍을 일으켰던 OTT 콘텐트 ‘킹덤’과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등장한 갓과 무속신앙, 사자탈 등을 소재로 활용한 작품”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세계인을 겨냥해 한국 전통문화 요소들을 녹여낸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6일에는 특별공연 ‘굿GOOD보러가자 부산’이 열린다. 2004년 시작해 누적 관람객 10만7000명을 기록한 이 공연은 ‘하나의 무대, 한국 예술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과 예인 12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부산 공연은 종묘제례악(국립부산국악원), 판소리(김일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시나위(우리소리 바라지), 동래학춤(동래학춤보존회,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줄타기(권원태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전승교육사), 농악(구미무을농악보존회), 융합(퓨전) 국악 공연(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장사익과 친구들’)으로 구성했다. 공연 사회는 배우이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인 오정해씨가 맡는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기간 한국 무형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를 위해 축구장 약 2배 규모(1만3254㎡)의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이 부산 벡스코에 설치된다. 이곳에서 한국의 세계유산 17건과 세계기록유산 20건, 부산의 역사·문화 콘텐트를 소개한다. 또 국가무형유산 전통기술 보유자 14명의 시연을 비롯해 대규모 몰입형 디지털 국가유산 콘텐트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탈 만들기, 전통 의상 체험, 전통 악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관 한쪽에서는 ‘무형유산 공연 아트마켓’이 열린다. 한국 무형유산 공연의 해외 진출을 돕고 산업적 확장을 목표로 한 최초의 시도다. 봉산탈춤보존회 등 국가무형유산 보존단체 21곳이 참여해 무형유산을 소개하고, 별도의 무대에서 총 26회에 걸쳐 시범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아트마켓은 한국 공연의 수출을 돕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평소 경복궁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수문장 교대의식’이 최초로 경복궁을 벗어나 벡스코에서 재현될 예정이며, 조선 통신사 행렬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은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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