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태안군에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충남도는 태안-서산 구간을 우선 착공, 교통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태안의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가 수행한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민간 투자사업(BTO-a)인 태안-안성 고속도로 건설은 지난해 3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시작, 최근 마지막 관문을 넘어섰다. 민자 적격성 조사는 민간이 제안한 사업이 국가 재정 투입 없이 민간자본만으로 추진할 가치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로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사업이 현실화한다.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는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 국도 32호선에서 시작해 경기 안성시 평택-제천고속도로까지 94.6㎞(왕복 4차로)를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3조7078억원(민간투자 2조1637억원, 건설보조금 7212억원, 보상비 8229억원)으로 2031년 공사를 시작, 2036년 개통하게 된다.
그동안 태안을 비롯해 서산 서부지역 주민은 수도권으로 갈 때 서해안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에 의존했다. 우회도로가 없어 주말이나 명절 때는 상습 정체를 감수해왔다. 태안과 서산은 철도가 없어 도로가 유일한 이동 수단이다. 이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서산분기점), 당진영덕고속도로(예산 고덕), 서부내륙고속도로(아산 선장), 당진청주고속도로(아산 염치), 경부고속도로(성환)를 거쳐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연결돼 수도권은 물론 충북·강원 지역으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신 태안군수 당선인은 지난 16일 열린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과의 ‘서산·태안 주민 타운홀 미팅’에서 “충남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태안을 위해 태안-서산 구간만이라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정부, 여당, 국회와 협조해 착공 시기를 2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