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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버스·지하철 무임승차했더니 611억 경제효과

중앙일보

2026.06.22 08:01 2026.06.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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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뉴스1]

대구 수성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뉴스1]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노인에게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사업이 수백억원대의 경제효과 창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정책연구원의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교통 지원사업’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2023년 7월 사업이 처음 도입된 이후 2025년 말까지 2년 6개월간 총비용 920억원이 투입됐고 1531억원의 총편익이 창출돼 611억원의 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2023년 7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경북 경산·영천 포함)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원 범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8년에는 70세 이상 시민이 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석 결과 어르신들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경제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률은 사업 시행 전인 2023년 9.67%에서 2025년 17.59%로 약 1.8배 증가했다. 주 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 비율도 무임카드 발급 전 27.7%에서 발급 후 55.0%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이동하는 비율 역시 32.5%에서 65.0%로 늘어나 어르신들의 병원·전통시장·공원·문화시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성 확대와 함께 보건·사회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월평균 병원 방문 횟수가 1.26회에서 2.14회로 증가해 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25년 기준 노인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따른 의료비 절감(20.45%)과 우울감 감소(6.29%), 자살 예방(7.80%), 돌봄 부담 완화(14.59%) 등 보건·사회적 편익이 전체 편익의 49.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은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경제성 분석 결과 관광·소비 활성화 효과는 전체 편익의 22.38%를 차지했으며, 2025년 기준 편익 규모는 약 170억 원으로 분석됐다.

또 어르신들의 승용차 의존도가 감소하면서 교통사고 예방, 도로 혼잡 완화, 환경오염 감소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임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승용차를 주 이동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임카드 발급 전 10.0%에서 발급 후 2.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들은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대중교통을 집중적으로 이용하기에 출퇴근 시간대 혼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편익이 점차 증가하면서 2023년부터 2035년까지 총편익은 1조1933억원, 순효과는 4115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사업이 어르신 이동권 확대와 경제성 확보로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벤치마킹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분석 결과를 발표한 포럼에는 부산·인천·대전·울산·충북·충남 등 여러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해 대구시의 통합 무임교통 운영체계와 교통카드 관리시스템 등 운영 사례를 배웠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을 통해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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