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이 신규 원전 관련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 영덕군수직 인수위원회]
“신규 원전 지원금을 단순한 보상금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최근 신규 대형 원전 2기 유치에 성공한 경북 영덕군은 약 10년 만에 다시 원전 건설이 이뤄지게 되면서 들뜬 분위기다.
다음 달 1일 민선 9기 군정을 시작하는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도 신규 원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조 당선인은 기본적으로 원전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지원금과 경제적 효과를 지역 전반에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규원전건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에서 수립한 1400㎿급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부지로 영덕군을 선정했다.
조 당선인은 신규 원전 유치에 따른 지원금을 도로와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어르신 통합 돌봄, 전기요금 지원, 산불 피해 복구, 지역발전기금 조성, 에너지 산업 육성 등에 집중 투자해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전을 중심으로 태양광·풍력·수소 산업을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속히 ‘영덕 에너지믹스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 포럼을 정례화해 에너지 정책과 안전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 당선인은 원전과 연계한 신산업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첨단 열복합단지’ 조성을 통해서다. 원전 온배수는 냉각수로 사용된 후 배출되는 고온고압의 물로, 인근 해수 온도보다 7~8도 정도 높아 농산물의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양식장, 식물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조 당선인은 첨단 열복합단지 조성으로 원예시설과 양식장, 아쿠아리움, 식물원, 해양레저시설 등을 집적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관광·산업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들 사업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수천 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조 당선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 당선인은 “신규 원전 유치는 단순한 발전소 건설이 아니라 영덕의 산업 구조와 생활환경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