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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힘이 장동혁 사당인가”…투톱 1주새 세 번 충돌

중앙일보

2026.06.22 08:15 2026.06.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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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리면서 야당에도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했다”며 “과감하게 혁신하란 쇄신의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임현동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리면서 야당에도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했다”며 “과감하게 혁신하란 쇄신의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투톱인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간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주요 사안을 놓고 세 차례나 이견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파열음은 장 대표가 과로로 병상에 누운 와중에도 발생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21일 당 공식 명의로 내놓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이라는 보고서가 발단이었다. 해당 보고서에는 “장 대표가 16개 시·도를 아우르며 후보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기는 등 대체로 장 대표가 선거 선전을 이끌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정 원내대표는 보고서를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리면서 야당에도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했다”며 “과감하게 혁신하란 쇄신의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원내 관계자는 “장 대표가 선거 선전을 이끌었다는 해석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21일 MBN 인터뷰에서는 “(보고서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당내 숙의를 거치지 않은 선거 실무자들의 견해”라고 일축했다.

해당 보고서는 정희용 사무총장의 주도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 총장은 22일 통화에서 “장 대표가 선거에서 했던 역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장 대표에게 사전 보고를 하는 등 조율도 거쳤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에게는 언론 공개 30분 전쯤 보고서가 전달됐다고 한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자료 작성 경위를 물으며 당 사무처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앞으로 민감한 자료는 원내대표나 최고위원, 당 지도부에 모두 보고하라”며 “국민의힘은 대표만을 위한 사당이 아니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장 대표를 겨냥한 경고처럼 보였다”고 했다.

투톱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 소청을 논의하는 긴급 최고위에서도 둘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장 대표가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라고 하자 정 원내대표는 “전면 재선거를 위한 소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틀 뒤 의원총회에서도 “서울시장을 포함한 16개 지역 전부에 선거 소청을 해야 한다”는 장 대표 주장에 정 원내대표는 “충북을 포함한 7곳만 제한적으로 해야 한다”며 맞불을 놨다. 결국 의원 거수투표로 정 원내대표가 제안한 안건이 채택됐지만 투톱 갈등이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 퍼졌다.

투톱의 충돌에 대해 당 관계자는 “장 대표가 부정선거를 언급하거나, 서울시장 재선거까지 요구하는 등 과도한 주장을 할 때마다 정 원내대표가 개입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 지역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여야 지지율이 골든 크로스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정 원내대표가 유일한 마이너스 변수인 장 대표 리스크를 적극 제어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 18일 과로로 입원한 장 대표는 당분간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은 22일 “대표는 금주 내 무조건 복귀하겠다고 했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규태.양수민.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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