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국격을 높이는 공공외교의 핵심 동력원입니다. 세계 최고 예술축제 심장부인 프랑스 아비뇽 ‘생루이 성당’에 ‘K-에듀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지난 18일 총장실에서 가진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강 총장은 그 이유에 대해 “1886년 수립된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외교 관계가 올해로 140주년을 맞았다. 경기북부 의정부에 기반을 둔 신한대는 양국이 걸어온 우정의 세월을 기념하고 다가올 미래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7월 1일 세계 예술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지난 18일 총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역에 기반을 두되, 세계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대학이 되는 것이 신한대의 생존 전략이자 교육 혁신”이라고 말했다. 사진 신한대
신한대는 이번 축제에서 아비뇽 중심부의 유서 깊은 생루이 성당을 통째로 거점 삼아 공연·포럼·워크숍·교육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신한 글로벌 K-에듀케이션 플랫폼’을 가동한다.
강 총장은 신한대의 공공외교와 교육 혁신의 비전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의 위기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지역을 넘어 세계로’라는 정면돌파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불 수교 140주년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예술과 창작 에너지를 통해 다음 140년의 살아있는 미래를 연결하는 자리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Q : 신한대가 ‘아비뇽 페스티벌’에 전격 참가하는 이유는.
A : 오늘날 고등교육기관은 강의실 안에서의 지식 전달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가 간 국제교류와 문화외교의 핵심 동력원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당당히 존재한다. 신한대의 아비뇽 페스티벌 참가는 단순한 대학 간의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공공외교의 장이자, 우리 청년들이 세계 무대의 중심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미래지향적 교육 전략의 일환이다.
신한대(강성종 총장ㆍ가운데)는 지난 2월 26일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DMZ TO PARIS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 선언식은 분단과 경계의 상징인 DMZ에서 출발해 예술과 교육, 국제 협력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중장기 국제 문화ㆍ교육 프로젝트 ‘DMZ TO PARIS’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다. 사진 신한대
Q : ‘통합 플랫폼’은 어떤 모습인가.
A : 신한대 교수진, 학생, 역량 있는 예술가들이 현지 인프라와 결합해 국제 공동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진행한다. 예술과 철학의 강국인 프랑스 한복판에 대한민국 고등교육과 K-콘텐트의 정수를 심는 ‘살아있는 교육 기지’가 구축되는 셈이다.
Q : 프랑스 현지와 연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 지난 2월 프랑스 시인협회 장-샤를 도르주 회장, 파코 신부 등 세계적 인사들과 함께했던 ‘DMZ TO PARIS 선언식’이 본질이었다. 이번 아비뇽 프로젝트는 그 선언을 실제 행동으로 확장하는 단계다.
Q :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참여하나.
A : 프랑스 현지의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부딪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체득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 위기 대처 능력, 그리고 융합적 문제해결력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독보적인 자산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 현장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본 경험은 학생들을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돋보이는 진정한 ‘현장형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다.
Q : 기존 한류 행사와의 차별점은.
A : 유서 깊은 생루이 성당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에 한국의 최첨단 미디어아트를 투사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역동적인 태권도 퍼포먼스와 K-팝, K-뷰티, 패션이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진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인문주의적 철학과 한국의 폭발적인 문화 에너지가 입체적으로 만나면서, 단순한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공공외교 예술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신한대(강성종 총장ㆍ추모비 왼쪽)는 지난 2월 26일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내한한 문화, 예술 등 프랑스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 전쟁 당시 ‘지평리 전투’에 참전해 희생된 프랑스 용사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진 신한대
Q : ‘글로벌 혁신 전략’의 본질은.
A : 위기는 안을 바라볼 때 깊어지지만, 밖을 바라볼 때 기회로 바뀐다. 많은 지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의 해법을 내부적인 구조조정이나 정원 감축 등 소극적인 방어책에서 찾으려 한다. ‘지역에 기반을 두되, 세계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대학’이 되는 것이 우리의 생존 전략이자 교육 혁신이다.
Q : 신한대의 중장기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청사진은.
A : 일회성 축제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 유수의 대학 및 문화 기관들과의 현지 공동 수업, 학생 교환 프로그램, 더 나아가 ‘글로벌 문화 콘텐트 공동 제작 시스템’ 구축 등 항구적인 협력 채널을 열 것이다.
Q : 한불 수교 미래 140년’을 위한 다음 계획은.
A : 과거 140년의 한불 관계가 정부 주도의 정치·외교적 교류에 무게가 실렸다면, 다가올 미래 140년은 대학과 청년들이 주도하는 평화와 문화의 외교가 중심이 돼야 한다. 신한대는 아비뇽에서의 성공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은 물론 세계로 K-에듀케이션의 영토를 뻗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