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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韓 가장 적대적 국가”…당 전원회의서 ‘핵무력 강화’ 강조

중앙일보

2026.06.22 15:43 2026.06.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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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핵무력 강화’ 노선을 재차 공식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방력 증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의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당 및 국가정책 방향과 앞으로의 단기적 및 중장기적인 투쟁과업”을 제시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중요 결론’을 내렸다.

회의 참가자들은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예측불가능한 국제 군사 정치형세에 주동적으로,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길이라는 데 대해 일치하게 인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회의 결론에는 핵기술 발전과 관련해 “보다 방대하고 혁신적이며 고무적인 계획들이 가속적으로 실행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위력한 국방자산들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한 사업을 계속 멈춤 없이, 철두철미 우리 식으로,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하여 강력히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 4월 4일 결정한 1만t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 사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한국은 가장 적대적인 국가”…대남 강경노선 재천명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에 대한 적대적 대외정책도 다시 한번 강조됐다.

통신은 “대외사업부문에서는 모든 대외관계를 국익수호와 부국강병에 복종지향시키는 견지에서 주동적으로 활기있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 우리 당의 대적투쟁원칙을 철저히 견지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6차 회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통신은 “보다 위험한 것은 미한이 핵, 재래식통합태세 등 핵요소를 동반하여 우리 공화국을 공격하기 위한 핵전쟁기구인 ‘핵협의그루빠’(핵협의그룹·NCG)의 군사적 모의판을 또다시 벌려놓은 것”이라며 “이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각일각 핵전쟁 앞으로 떠밀고 있는 이 기구의 범죄적 성격에 대한 뚜렷한 반증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조용원 조직지도부장 임명…김재룡 전격 해임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 인사 개편도 이뤄졌다.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다. 공석이 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향후 최고인민회의에서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반면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당 비서였던 김재룡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다. 북한은 구체적인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인 박희철 소장을 부정부패 혐의로 법기관에 넘겼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조직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은 인사 조치로 해석된다.

회의에서는 경제 분야 과제로 석탄산업 활성화도 제시됐다. 북한은 내년부터 전국 탄광촌 주택을 현대화하는 공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주요 정책과 인사 문제를 논의·의결하는 북한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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