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3기 대학생 서포터즈로 선발된 학생들이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2027년 8월 개막하는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U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의 재정난이 대회 개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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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조직위, 예산 추가 요청…4개 시·도 난색
충청U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공동 개최 도시인 충청권 4개 시·도에 280억원가량의 예산을 추가 요청했지만 모두 난색을 보였다. 당장 시급한 현안을 해결할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U대회에 지원할 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조직위는 물가 상승과 맞물려 운영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예산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개최에 차질을 빚게 된다.
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280억으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시·도가 각각 65억~70억원 분담한다. 운영비 추가 지원과 별도로 4개 시·도는 대회 총사업비 중 4년 차 마지막 분담액 158억원도 각각 내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검토 중인 국비 규모가 최종 확정되면 개최 도시의 분담금액도 정해지지만 각 시·도는 하반기 재정 여건이 나빠 추가 실제 지원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충청U대회 총 사업비는 국비 1690억원, 지방비 2962억원, 기타(광고수입 등) 981억원을 합쳐 5633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11월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공동 개최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의 경우 세입·세출을 분석한 결과 5000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는 올해 세입·세출을 합쳐 1조304억원의 예산 부족이 예상된다. 하반기 복지예산 320억원과 산하기관 필수 경비 등을 확보하지 못한 세종시는 추가 예산 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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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충남도 인수위 "파산 위기, 재정상황 위급"
민선 9기 대전시장직인수위원회 박정현 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시 재정이 사실상 파산 위기에 직면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지출 감축과 행사성 경비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남준비위원회 이재관 위원장도 “현재 충남 재정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위급하다”고 진단했다.
충북도는 조직위의 예산 증액 방침을 주시하고 있다. 충북도가 올해 U대회 준비를 위해 편성한 예산은 분담금 35억54000만원, 경기시설 구축비 49억5000여 만원, 사무관리비 400만원 등 85억1000여 만원이다. 내년엔 분담금만 154억원으로 지원 예산이 85%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비가 증액되면 그에 비례해 지방비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도 “충청권 전체가 치르는 국제 대회인 만큼 조직위 방침에 맞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민선 9기 대전시장직인수위원회 박정현 위원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 재정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장인수위]
충청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개최를 위한 예산 가운데 개최도시와 정부 분담 비율이 7대 3인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부 분담비율 조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나머지 예산은 개최도시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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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문화체육부와 국비 분담률 조정 협의
U대회 조직위는 지난 18일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과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을 만난 데 이어 22일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을 방문, 예산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조직위는 2022년 대회 유치 당시 추산한 예산에서 물가 인상분을 반영,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4개 시·도 재정여건은 이해하지만, 대회 개최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의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이재관 위원장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의 재정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충청U대회 강창희 조직위원장(전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U대회 성공을 위해 충청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국비 분담률 조정과 후원사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상호 당선인은 조직위 차원의 자구 노력도 주문했다. 4개 시·도는 지방정부 재정 여건을 고려해 국비를 40% 수준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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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U대회, 150개 나라·1만5000여 명 참가
한편 대전과 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는 충청U대회는 2027년 8월 1일 개막해 12일간 열린다. 대회 기간 전 세계 150여 개 나라에서 1만5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 18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북한의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