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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에 올해 2000억 푼다…교육부, 시도 넘는 ‘대학 연합’ 추진

중앙일보

2026.06.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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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뉴시스

교육부. 뉴시스

강의와 연구장비를 함께 쓰고,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대학들에 올해 2000억원이 투입된다. 부산 따로, 울산 따로, 경남 따로 대학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배우고 기업이 사람을 뽑는 생활권·산업권 단위로 대학·기업·지자체를 묶어 지원한다.

교육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5극3특 공유대학’ 및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5극3특 공유대학은 거점국립대와 일반대, 사립대, 전문대가 함께 참여하는 권역별 대학 연합이다. 정부의 5극3특 균형발전 구상에 맞춰 권역별로 묶어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권역별로 9개 공유대학 모델을 만들고 올해 총 12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각 모델은 2029년까지 4년간 지원된다. 참여 대학들은 강의와 실습 과정을 서로 개방하고, 공동연구와 연구장비 공유도 추진한다.

공유대학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지역 전략산업 분야 교육과정을 기업과 함께 짠다. 기업이 필요한 직무와 역량을 제시하면 대학들이 전공·융합 과정을 만들고, 학생은 학점교류나 복수전공, 마이크로디그리(짧은 과정 형태의 자격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수할 수 있다. 현장실습, 인턴십, 산학프로젝트를 수업과 연결하고, 기업 인증을 도입해 취업 연계도 강화한다.

연구장비도 함께 쓴다. 대학별 실험실, 공동연구실, 분석장비, 시제품 제작 장비 등을 목록화하고, 학생과 연구자가 이를 검색·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든다. 대학과 기업, 출연연 연구원이 함께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결과물은 기술이전이나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초광역 인재육성 사업에 800억원을 투입한다. 여러 지방정부가 대학·기업 협의체를 꾸려 지역 산업에 필요한 교육·취업 모델을 내면, 교육부가 6개 안팎을 골라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모델에는 매년 100억~150억원씩 2029년까지 4년간 사업비가 차등 지원된다.

이 사업은 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뒤 지역 기업에서 일자리까지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등학교 단계부터 대학 교육, 기업 취업까지 잇는 과정이나, 여러 시도 기업 현장을 활용한 현장실습·인턴십,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취업·창업 지원 등이 추진된다.다.

교육부는 시도 단위 대학지원만으로는 지역 인재 유출과 기업 인력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와 연구 기회가 부족하면 청년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역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5극3특 발전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도의 경계를 넘어 산업·경제권에 기반한 초광역 단위의 정주인재 양성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 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사업은 모두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지방정부와 대학·기업이 낸 계획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정하고, 이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이후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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