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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음주 강요’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에 “최악의 직장 내 갑질”

중앙일보

2026.06.22 20:25 2026.06.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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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국방부의 K-방산 관련 정책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국방부의 K-방산 관련 정책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음주 강요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여성 소방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최악의 직장 내 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조직문화 점검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얼마 전 국무조정실에 조사해보라고 지시했는데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겠느냐”며 “남자친구와 가족들 역시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진상을 밝혀달라는 요구마저 묵살됐다면 그 심정이 얼마나 답답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문제는 일부 조직 내에서 이런 행위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술 한잔 같이하자', '시간 좀 함께 보내자'는 정도는 부하 직원이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에는 이런 문화가 관행처럼 받아들여졌을지 모르지만, 최근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공직사회 내부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와 기관을 향해 "내부 조직 운영과 직장 문화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달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언급하며, 회식 및 음주 강요 여부와 사망 경위, 유족의 감찰 요구가 묵살됐다는 의혹까지 포함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조사 과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이 직접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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